책소개
미국의 10대 실종 사건 중에 하나.
실종된 지 108년, 실종 당시 71세.
현재 살아있다면 179세, 이 실종자의 생존가능성은 희박하다.(무심코 쓴 ‘없다’를 슬며시 ‘희박하다’로 수정함.) 그런데도 여전히 살아있다거나 뱀파이어가 되어 세상을 떠돌고 있다는 설까지 나오는, 무엇보다 이런 황당한 주장까지 곰곰이 곱씹게 만드는 작가. 앰브로스 비어스다.
작품뿐 아니라 작가 개인의 이력까지 매우 독특하고 흥미로운 비어스의 생애와 문학을 공포와 전쟁이라는 두 개의 주제로 접근해 본다.
저자소개
지은이 앰브로스 비어스Ambrose Gwinnett Bierce, 1842-1914?
미국 남북전쟁에 참전한 후 기자와 비평가로 샌프란시스코, 런던, 워싱턴에서 활동했다. 죽음과 공포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한 냉소적인 단편소설을 썼다. 1913년 미국 생활에 싫증을 느껴, 당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던 멕시코로 갔다가 1914년 1월 11일 멕시코에서 실종됐다. 오지나가 포위 공격 때 살해당했으리라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19세기 철도 법안을 둘러싼 비리를 파헤쳐 저널리스트로도 명성을 떨쳤으며, 칸 영화제 수상 단편 「아울 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An Occurrence at Owl Creek Bridge」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불안이나 죽음의 공포 등 영혼의 극한적인 상태를 에드거 앨런 포의 전통에 따라 표현해 한때 포와 비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텔레파시 등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룬 괴기 소설을 주로 쓴 탓에 인기에 비해 문학성은 인정받지 못했다. 삼류 괴기물로 평가절하 됐던 비어스의 작품은 1964년 그의 사후 50년 만에 미국의 한 출판사가 괴기 소설전집에 그의 작품을 소개하면서부터 재조명되었다. 특히 단어 풍자사전 『악마의 사전The Devil's Dictionary』은 재출간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93편에 달하는 단편을 남겼고, 「아울 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창공의 기수A Horseman in the Sky」, 「표범의 눈The Eyes of the Panther」, 「막힌 창The Boarded Window」이 실려 있는 『삶의 한가운데In the Midst of Life』(1891)가 주요 작품집으로 꼽힌다.
주요 작품
『유령의 계곡The Haunted Valley』(1871) 『텅 빈 해골에서 나온 거미줄Cobwebs from an Empty Skull』(1874) 『삶의 한가운데 In the Midst of Life』(1891) 『어떻게 그런 일이?Can Such Things Be?』(1893) 『악마의 사전The Devil's Dictionary』(1906)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