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진 생각의 힘
공교육 개혁의 현실과 가능성,
아이들이 가진 생각의 힘
이 책은 무엇보다 데보라 마이어 특유의 기지와 유머,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화로 가득 차 있다. 그녀는 독자에게 계속 스스로 생각하도록 질문을 던지고 의문을 갖게 만든다. 주제는 각 장의 소제목만으로도 명료하지만, 그러한 주제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초반에 제시되지 않는다. 각 장 사이에는 센트럴파크이스트 학교들에서 일하던 당시 그녀가 쓴 일지와 학교 소식지가 실려 있다. 여기에는 그녀가 학교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그것에 대한 자신의 고민이 생생하고 솔직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들은 각 장을 서로 연결해주며 다음 장이 다루는 주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줄을 잘 서야 한다는 것, 복도에서 가운데 그어진 선을 넘어서 걸으면 안 된다는 규칙 등 1970년대 미국 학교들의 모습이 우리와 상당히 닮아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데보라 마이어와 동료들이 공교육을 개선하고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직면했던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수행한 노력은 바로 지금 우리나라 혁신학교들과 많이 닮아 있다.
교사들의 동료적 관계, 프로젝트와 활동을 중심으로 탐구하는 수업, 학생 수행에 의한 평가, 통합적이고 유연한 교육과정, 상호 존중에 기초한 학교문화, 리더십, 학교는 얼마나 작아야 하는지, 학교 선택 제도 등 지금 우리나라 혁신학교들이 고민하고 있는 현안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녀가 원하는 것처럼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도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삶이 주는 힘을 경험하고 맘껏 즐길 수 있는 학교의 모습을 창조하는 데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