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장례

장례

저자
로버트 W. 체임버스
출판사
바톤핑크
출판일
2023-05-09
등록일
2024-10-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3MB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번 단편 「장례」는 『황의를 입은 왕』과 관련이 없고 크툴루 신화와도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습니다. 이 단편은 원래 『선택의 미스터리The Mystery of Choice』에 수록된 작품인데요. 체임버스가 보여주는 공포의 특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 소개합니다.
구체적인 스토리가 있다기보다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짧은 분량의 단편입니다. 러브크래프트가 체임버스를 높이 평가한 가장 큰 이유가 공포를 직접적인 표현이 아닌 상징화된 모호함으로(그러면서도 지리멸렬하지 않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때문인데요.
이 작품의 화자는 어느 교회지기를 뒤따라갑니다. 화자는 친절하게 서사를 얘기해 주지 않습니다. 장의사와 무덤 파는 일꾼, 교회관리까지 겸한 교회지기는 죽음을 찾아갑니다. 이 짧은 여정에는 상징화된 죽음의 이미지, 그 끝에는 실제로 맞닥뜨린 죽음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내가 그 교회지기를 처음 보았을 때, 그는 돌 뒤에 가만히 서 있었다. 이윽고 다시 움직인 그는 간간이 멈춰 섰다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그 모습이 하도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워서 그때마다 나는 섬뜩해졌다.
그는 조그만 갈색 개울둑을 따라 흩어져 있는 시든 이끼와 메마른 낙엽을 밟고 앞서갔다. 나는 무슨 꿍꿍이가 있어 썩어가는 숲을 저리도 말없이 걸어갈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두 번 내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지, 어둠침침한 숲에서 마치 검은색과 오렌지색 얼룩처럼 보이는 그가 우뚝 멈춰 섰다. 그러나 망자가 초조히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 듯, 번번이 다시 발길을 재촉했다.
11월의 숲속을 앞장선 그 교회지기는 세상에서 쓸쓸히 죽어간 미물들을 파묻으라고 신이 보낸, 여러 미천한 사람 중에 하나였다. 장의사와 교회지기와 벙어리, 그리고 무덤 파는 일꾼까지 겸한 그는 검은색과 오렌지색 옷차림으로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죽은 망자를 파묻는다. 사람들은 검은색과 오렌지색의 이 보잘것없는 딱정벌레를 가리켜, ‘교회지기’라고 부른다."

연관도서 연관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저자동일

    로버트 W. 체임버스 저자가 집필한 등록된 컨텐츠가 없습니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