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 인터뷰와 서평들
"〈내일의 고전〉 시리즈 No. 1
소전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장편소설 시리즈 첫 책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신호탄
소설과 소설 바깥,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인간 삶의 심연을 더듬어 가는 소설가
김갑용 신작 장편소설 미리보기와
인터뷰, 그리고 서평을 실은 작가노트
『냉담: 인터뷰와 서평들』
〈내일의 고전〉 시리즈 첫 책으로 소설가 김갑용의 『냉담』이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작가를 후원하는 소전문화재단은 시대의 고전이 탄생하기를 희망하면서 소설과 소설 바깥,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인간 삶의 심연을 더듬어 가는 소설가 김갑용의 첫 장편 『냉담』으로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다.
첫 단편집 『토성의 겨울』에서 보여 준 〈소설가라는 존재〉와 〈소설 쓰기〉를 통해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찾아가고자 하는 그의 일관된 태도는, 2022년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어그러진 괴리감과 만나면서 더욱 본격적으로 깊어지고 확장되었다.
밤의 거리를 전전하는 남자와 그 앞에 나타난 불명의 그녀
「자, 고백해요, 무엇이든지.」
전염병이 심화되는 시기. 남자는 거리에서 만난 그녀와 한 집에서 살게 된다. 그는 언젠가 그녀와의 여행을 위해, 마스크를 쓴 날 선 사람들 사이의 전쟁 같은 출퇴근을 견디고, 회사에서는 마스크 위에 떠오르는 동료들의 의심스런 눈초리를 견딘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가 사라진다. 더 이상 집에 들어갈 수 없게 된 남자는 되처 밤엔 거리를 배회하고, 새벽엔 직장 건물 층계참에서 잠을 잔다. 그렇게 CCTV가 추적하지 못한 사각지대 속의 남자는 역학 조사관에게 지독한 추궁을 당하고, 행방불명되어 어느새 〈사라진 고리〉가 된 그녀를 결국 찾지 못한 채, 격리된다.
그의 머릿속에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사라졌을 즈음, 남자는 한 도서관에 취직한다. 그런데 새롭고 낯선 그곳에서 남자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한다. 관내의 노동자들이 〈그녀〉라고 부르는 존재를 마주한 것이다. 그곳의 그녀는 거대했고, 중심에 있었고,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