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과천공공미술프로젝트 `아트큐브 과천`
지구의 역사는 45억 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태어나서 고작 100년도 살지 못하고 사라진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사후세계에 대해 논했는지도 모르겠다. 고작 100년도 안 되는 시간은 45억 년이라는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부분에 천착했다. 과연 인간이란 존재는 고작 100년도 안 되는 기간 살아간 후 그 존재 가치가 소멸하는 것인가? 천풍은 그런 화두에서 태동하였다.
태어나서 죽으면 끝이 아니라 태어나기 이전에도 이미 어떤 존재로 어디선가는 존재했었고,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는 또 다른 세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찾지 않을까, 라는 상상.
천풍은 전생과 현세, 내세(저승세계)에서 일어날 허구에서 만들어진 전쟁 드라마다. 어느 세계이든 선과 악이 존재하며, 그곳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원한, 증오와 복수를 특유의 강단 있는 필체로 그리고 있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무협 판타지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작가 나름의 생과 사에 대한 정의, 진정한 사랑과 잘못된 사랑이 가져오는 결과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참된 의미에 대한 고민을 깊지만 날카롭지 않게 스쳐 지나가듯 담아냈다. 독자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