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자라는 숲
"이 책은 강원도 횡성에 거주하는 여덟 명의 예비 작가들이 함께 써 내려간, 삶과 꿈, 감정과 기억이 어우러진 글의 모음입니다. 시를 쓰는 이도 있고, 소설로 마음을 표현하는 이도 있으며, 에세이로 삶의 단상을 풀어낸 이도 있습니다. 이 모든 글의 공통된 출발점은 횡성 군립도서관 책 쓰기 프로젝트 1기 참여라는 점입니다.
2025년 5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6주에 걸쳐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조주헌 작가님’의 온라인 강의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수업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의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강의는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질적인 글쓰기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매주 각자가 쓴 글을 공유하면, 조주헌 작가님은 사전에 글을 읽고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피드백을 주셨고, 수강생들 역시 서로의 글을 함께 읽고 격려하며 글쓰기를 지속할 힘을 얻었습니다.
이 책에는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어느 작가는 외계 소녀가 지구로 교환학생으로 오면서 겪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환경 적응의 과정을 흥미진진한 소설로 풀어냈고, 또 다른 이는 반려견 점순이와의 만남과 이별을 담담하게 돌아보며, 그 속에 남겨진 후회와 고마움을 따뜻한 에세이로 써 내려갔습니다. 횡성으로 자녀들을 데리고 농촌 유학을 오면서 겪어야 하였던 많은 일들과 시골에서의 삶, 정년퇴직 후 횡성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 신혼 1년 차 부부가 좌충우돌하면서도 따뜻한 동거 이야기,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일원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까
지?모두가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오며 마주한 진실한 순간들이 글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시는 또 다른 언어입니다. 일상 속 쌓여온 감정의 결들을 시로 풀어낸 한 작가는 가족에 대한 사랑,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호수를 내려다보는 산속 공방에서 야생화 산책로를 거닐며 써 내려간 또 다른 시인은 자연과 사람, 마음의 고요한 진동을 시어로 전해줍니다.
이 책은 단지 글의 완성도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삶의 진심이 묻어나는 기록입니다.
아직은 서툴고 조심스러운 문장들이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목소리로 풀어낸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글들이 독자에게 작은 울림이 되어, 공감과 위로,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강원도 횡성이라는 작은 고장에서 피어난 이 문학의 씨앗이 더 많은 이야기와 만남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여덟 명 작가들의 첫걸음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