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리라
세상의 끝. 바다에서 들려온 사랑 이야기.
나의 오르[Orpheus], 나의 첫사랑.
2nd, Daum 작가의 발견- '7人의 작가전' 선정 作.
《화려한 경계》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조정현 작가의 신작 소설
《바다의 리라》 전격 출간.
고3이지만 수능은 보지 않고, 실업고지만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나의 이름은 《주다인》.
바느질하는 엄마를 돕고 한 살 아래 동생을 챙기는 것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믿었던 날들이 있었다.
그 시절, 나의 이름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건 오디션 자리뿐이었다.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떨어뜨릴 이유를 찾았다는 듯 뾰족하게 불러 세우는 목소리들. 기대하거나 실망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는 건 아니었다. 그저, 핑계가 필요했을 뿐. 성실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고, 나에게도 꿈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그런데 열아홉, 하나의 비밀을 들키고 또 다른 비밀을 품게 되었다. 내 인생에는 없을 것만 같았던 그 일, 첫사랑. 너무 완벽해서 나를 불안하게 했던 《은기》. 그 애는 어떻게 나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의심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사랑은 신비하게도 우리 둘에게 당연했던 관계 같았고, 우리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믿었다. 나 자신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응원해주었던 《은기》. 한 번이라도 생각한 적이 있었을까? 내가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던 진짜 이유가 바로 자신 때문이었다는 것을? 빛나는 《은기》에게 뒤처질까 봐, 입술을 깨물며 그 뒤를 쫓았다는 것을.
하지만...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문득 질문들이 나를 휘감는다.
우리는 운명이었을까? 운명,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문학수첩 작가상을 수상했던 《평균대 비행》 이후, 조정현 작가의 이전 작품들이 그랬듯이 예의 그 수려한 문체를 뽐내듯, 은기와 다인의 이야기를 들고 다시 독자들의 곁을 찾아왔다.
전작 《화려한 경계》에서 독자들을 경탄케 했던 그의 문체가 3년이 지난 지금 더욱 단단해지고 간결하게, 이번에는 운명 같은 열아홉 첫사랑의 이야기를 들고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문단의 숨어있는 보석 같은 작가로서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걸쳐 《다음 작가의 발견 - 7인의 작가전》에 선정되어 작품 일부를 먼저 독자들에게 선보였고, 이제 완벽한 그의 소설이 독자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