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모리를 만나다
삶을 듣는 것을 넘어서 삶을 체험하는 인문학 수업
16년째 부산에서 허아람 선생과 그 제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독서 교론 교실은 어떤 목적을 위한 독서가 아닌, 순수한 즐거움에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논술 및 구술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의 '인디고 아이들'은 다양한 인문학 고전을 읽고, 자유롭게 사색하고, 창의적 논리로 맞부딪치는 토론을 벌이며 전인적 교양을 쌓아가고 있다.
인디고 아이들은 다양한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두었던 좋은 책들의 목록과 행복했던 책읽기 수업, 그리고 현실을 향해 던지는 질문들을 모아 더 많은 또래 친구들과 공유하기 위해 7개월간 쓴 세 권의 책을 펴냈다. 두 번째 〈토토, 모리를 만나다〉는 허아람 선생과 함께한 인문학 수업을 소개하는 책이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구성된 '일행' 반의 아이들이, 6개월 동안 가진 16회의 독서 수업을 글로 기록하고 수업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아이들은「창가의 토토」의 토토와「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모리가 만났다면 이루어졌을 수업처럼, 순수하면서도 진지한 대화를 매주 '아람샘 소행성 612호'에서 나누었다. 청소년의 시각으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사회 속에서 진정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나아가 사회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과 삶의 방향성에 대한 진지하고 깊은 사유의 흔적들을 전해준다.